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두 회사의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22일 대우조선해양서울사무소 앞에서의 집회와 현대 계동사옥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던 노조는 계동사옥에서 경찰이 진입을 막자 충돌, 12명이 연행됐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이 과정에서 조합원 2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해양지회를 중심으로 모인 노조 추산 1천여명의 노동자들은‘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과 대우조선 인수 반대’를 외치는 집회와 항의투쟁 형식으로 집회를 열었다.
마무리 집회 중 노조 측 발언자가 "여기까지 왔으니 권오갑(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을 만나고 가자"고 외치자 조합원 100여명이 경찰의 저지선을 밀며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
조합원들은 경찰들의 보호헬멧을 벗기고 방패를 빼앗아 던졌으며, 대열에 있던 경찰들을 완력으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이 부상을 당했고 대우조선지회 조합원 2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또 경찰의 연행을 막으려던 다른 조합원 10명이 추가로 연행됐다.
노조는 상경 투쟁외에도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이 회사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담보로한 정몽준 일가 이윤 몰아주기 수단이라는 주장을 편 광고를 한겨레신문(21일자)과 경향신문(22일자)에 광고를 게재했다.
노조는 "연행된 조합원들이 조사를 마칠 때까지 돌아가지 않겠다"며 각 경찰서 앞에서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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