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부채 1540조원,,,증가율은 14년3개월만에 최저
우리나라 가계부채 1540조원,,,증가율은 14년3개월만에 최저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5.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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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1540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4년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1분기 가계부채 증가 규모도 전년동기보다 17조4000억원 늘며 6년만에 가장 적었다. 하지만 1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1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540조원으로 지난해말 1534조6000억원보다 17조4000억원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출처 : 한국은행

하지만 지난해 3월말 잔액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4.9%(71조8000억원)로 2004년 4분기(4.7%) 이후 가장 낮았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2016년 4분기(11.6%) 이후 9분기 연속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증가 규모도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줄었다. 특히 1분기 중 가계신용 증가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2013년 1분기(-9000억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었다.

한은 관계자는 "DSR 관리지표 도입 등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이 지속되고 주택매매거래 위축, 계절적 요인 등에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앞으로 갚아야 할 부채를 합친 것을 말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분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4분기 21만3000호에서 1분기 14만5000호로 감소했다. 부동산 114가 집계한 아파트 분양물량도 같은 기간 7만2000호에서 5만3000호로 줄었다. 

가계신용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 증가 속도보다는 빠른 상황이다. 지난해 명목가계가처분소득 증가율 3.9%와 비교하면 1분기 가계신용 증가율(4.9%)이 여전히 더 높았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451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조2000억원 늘었다.

1분기 가계대출 증가폭은 5년 전인 2014년 1분기(4조7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증가폭(19조4000억원)보다도 14조2000억원 줄었다. 

금융권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8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분기 증가폭이 17조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이 축소된 것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고 기타대출이 감소로 전환된데 따른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은 7조원(대출 잔액 501조3000억원) 느는데 그쳤고, 기타대출은 1조4000억원(217조5000억원) 줄었다.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17조2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잔액 106조7000억원)이 같은 액수만큼 줄어든 결과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과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의 판매신용 잔액은 88조2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줄었다. 계절적 요인과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서비스 축소 등의 영향으로 1조9000억원 줄어든 여신전문기관 판매신용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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