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부결로 부산공장 수출물량 확보 어려워져
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부결로 부산공장 수출물량 확보 어려워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5.2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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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르노삼성자동차, ‘2019 협력업체 컨벤션’ 당시 자료사진
지난 3월 르노삼성자동차, ‘2019 협력업체 컨벤션’ 당시 자료사진

 

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51.8%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지난주 11개월가량 이어온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며 급한 불을 끈 것처럼 보였으나 조합원 찬반투표 벽을 결국 넘지 못하면서 내수 판매 회복은 물론 부산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출 물량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향후 노조의 추가 파업 등으로 가동률이 떨어질 경우 공장 가동중단(셧다운)은 물론 강제적인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번 타협 결렬로  '연간 20만대'라는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가동률을 사수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르노삼성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전체 생산량(21만6000대여대) 중 내수 비중은 절반가량인 11만4000대 수준이다. 나머지 물량은 수출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동안은 연간 10만대 안팎으로 위탁 생산한 일본 닛산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가 있었다.

문제는 로그 생산은 올해 종료된다는 점이다. 르노삼성은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크로스오버 SUV 'XM3'의 유럽 수출물량(8만대) 확보로 이를 대체할 예정이었으나 임단협 타결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XM3 수출물량 생산공장으로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 등이 대안으로 언급된다. 부산공장보다 생산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라 물량 확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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