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성장 둔화, 금융시스템 최대 리스크...미중분쟁·글로벌둔화 순
韓성장 둔화, 금융시스템 최대 리스크...미중분쟁·글로벌둔화 순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5.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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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 둔화가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세 둔화가 1년 이내에 나타날 수 있고, 그 가능성과 파급력 또한 크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금융업권별 협회·연구소 등 총 96명의 금융전문가가 4월22일~5월14일 우리나라 경제의 5개 리스크 요인을 선정해 중요도 순으로 응답한 결과다. 

전문가들이 1순위로 꼽은 리스크 요인은 국내 경제 성장세 둔화(22%)였다. 그다음으로 미·중 무역분쟁(21%), 글로벌 경기 둔화(11%), 가계부채 누증(9%)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꼽은 5개 리스크 요인을 단순 집계해보면 미·중 무역분쟁(67%),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66%), 기업실적 부진(44%), 부동산시장 불확실성(44%), 가계부채 누증(43%) 순으로 많았다. 

전문가들은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기업실적 부진, 미·중 무역분쟁 등은 1년 이내에,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가계부채 누증은 1~3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는 기업실적 부진과 함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로 지목했다. 미·중 무역분쟁,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가계부채 누증은 발생 가능성이 중간 정도인 리스크로 조사됐다.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기업실적 부진, 미·중 무역분쟁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큰 리스크로,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가계부채 누증은 중간 정도로 구분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서베이 결과와 비교해 보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금융·경제 불안은 주요 리스크 요인에서 제외되고 수출 감소 등 기업실적 부진이 새로운 리스크로 추가됐다.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서베이 결과보다 개선됐다. 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에서 4%로 하락한 반면, '낮다'는 27%에서 5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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