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1개월 노사 갈등 극복하나…잠정합의안 투표 실시
르노삼성, 11개월 노사 갈등 극복하나…잠정합의안 투표 실시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5.21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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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교섭 11개월 만에 마련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21일 진행된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 5시까지 조합원 2250여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다. 노사 잠정합의안은 이날 투표에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타결된다. 

개표는 오후 7시 실시되며 결과는 빠르면 오후 7시30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르노자동차 노사는 지난 16일 인사제도와 외주·용역 전환 문제, 성과급 추가 등이 포함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우선 임금은 기본급 동결에 대한 보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고,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이익 배분제(PS)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을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특별 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등 총 976만원에 생산성 격려금(PI) 50%를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 

교섭의 막바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던 생산라인의 전환 배치와 관련한 절차도 개선하기로 했다. 노사는 전환배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이를 단협 문구에 반영하기로 했다.

현장 근무 강도 완화를 위해 직업훈련생 60명을 충원하고 주간조 중식시간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한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10억원의 설비투자에 이어 근무강도 개선위원회도 활성화한다.

지난해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시작한 지 약 11개월 만이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총 62차례(누적 250시간)에 걸쳐 부분 파업을 벌였다. 

특히 부산공장 생산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를 대체할 후속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는 등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라 결국 한차례 가동중단(셧다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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