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왕국' 넷플릭스, 게임쇼 E3 첫 등판…게임까지 넘본다
'콘텐츠 왕국' 넷플릭스, 게임쇼 E3 첫 등판…게임까지 넘본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5.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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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최강자 넷플릭스가 게임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콘텐츠 왕국'인 넷플릭스가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까지 넘보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는 6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E3 2019'에 최초로 참여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게임 제작 계획을 발표한다. 

넷플릭스는 오는 6월 12일 E3 2019 현장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생명을 불어넣기: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비디오 게임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 넷플릭스는 오는 7월 동명의 드라마와 함께 출시되는 '기묘한 이야기 3: 더 게임'의 상세한 정보 및 추가 오리지널 콘텐츠의 게임 제작 계획을 공개할 전망이다. 글로벌 게임사들의 잔치인 E3에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참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드라마·영화·게임·웹툰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출시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시대에 넷플릭스가 게임 시장에 손을 뻗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게임을 직접 만들지 않아도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막대한 로열티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위정현 콘텐츠미래융합포럼 의장은 "콘텐츠들이 플랫폼의 구분을 넘어 융합되는 시대에 넷플릭스가 OSMU 차원에서 게임산업과 시너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업계에는 글로벌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업체로는 NHN이 미국 디즈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라인디즈니쯔무쯔무'로 일본에서 출시 3년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오는 7월 출시되는 기묘한 이야기 3의 경우 인디 개발사 '보너스XP'에서 만들었지만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에 진출한다면 대형 게임사와 손잡을 가능성이 크다. 게임 사업 진출을 알리는 데뷔 무대로 세계 최대 게임쇼 E3를 택한 사실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넷플릭스의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미국 정계의 어두운 모습을 다룬 '하우스 오브 카드',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이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1월 방영된 좀비물 '킹덤'이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킹덤 관계자는 게임 제작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좋은 제안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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