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간판 '파일럿' 합류…대형 SUV 시장 후끈
혼다 간판 '파일럿' 합류…대형 SUV 시장 후끈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5.18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혼다코리아의 간판 모델 '뉴 파일럿'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혼다 파일럿은 200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09년 2세대 모델을 거쳐 2015년 3세대 모델로 출시됐다. 파일럿 3세대의 경우 북미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대형 SUV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말 국내 출시된 '뉴 파일럿'은 3세대 파일럿의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디자인, 높은 수준의 안정성 및 주행성 등이 특징이다. 

고속주행에서의 주행 안정감은 물론 세련된 외관, 동승자를 배려한 실내 디자인으로 전 세대보다 국내 고객 니즈를 맞췄다는 평가다. 

◇ 동급 최고 수준 안전성…'혼다센싱', '차세대 에이스 바디' 탑재    

뉴 파일럿은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혼다센싱과 차세대 에이스 바디를 탑재했다. 덕분에 2018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됐다.

파일럿에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회피를 유도하는 최첨단 안전 시스템인 '혼다센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먼저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은 선행 차량을 지속적으로 감지해 충돌 위험 시 경보를 울려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회피가 어려울 경우 속도를 줄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첨단안전기술이다. 

자동 감응식 정속주행장치(ACC)는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 정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앞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새로운 차량이 진입하면 속도를 스스로 줄여 설정된 간격과 속도를 유지한다. 

이밖에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등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여기에 뉴 파일럿은 차세대 에이스 바디를 적용, 충돌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에게 가는 충격을 최소화했다. 차세대 에이스 바디는 차량에 가해지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해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힘을 높은 수준으로 경감시킨다. 

또 초고장력 강판을 비롯해 총 7종의 강판 및 첨단소배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전체 차량 바디의 55.9%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으며 첨단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등 가볍고 견고한 소재를 활용해 이전 모델 대비 115㎏ 경량화를 실현했다.

◇ '플라잉 윙' 디자인 적용…세련되고 스포티한 이미지

뉴 파일럿의 또 다른 특징은 일본차답지 않은 스포티한 디자인이다. 

혼다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플라이 윙'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으로 풀LED 헤드램프가 이어져 하나의 형상을 이룬다. 

범퍼가 아래로 갈수록 돌출되도록 디자인됐다. 하단의 머드가드를 안개등까지 감싸 올려 마무리했다. 마치 아래 송곳니가 튀어나온 짐승의 형상처럼 강렬한 디자인이다.

측면은 5m가 넘는 거대한 차체가 대형 SUV 특유의 웅장함을 부각시킨다. 동시에 도어트림 상하단 캐릭터라인은 역동성을 부여해 이전 모델보다 스포티한 느낌도 더 강화됐다. 

후면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하단 범퍼에 넓게 포진한 크롬 장식은 차량을 더욱 크게 보이는 효과와 함께 정교함도 살려준다.

실내는 한 층 더 편안하고 안락해졌다. 콕핏(운전석 주변)은 한눈에 차량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며, 버튼으로 바뀐 변속기는 세련미를 보여준다. 확대된 LCD패널을 통해 주행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으며, 운전자 및 동승자의 편안함을 위해 시트에는 팔걸이도 장착됐다. 

◇뛰어난 주행 성능…일상·아웃도어를 넘나드는 전천후 SUV

뉴 파일럿은 웅장함을 자랑하는 외관과 달리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갖췄다. V6 3.5L 직분사식 i-VTEC 엔진이 탑재된 뉴 파일럿은 최고 출력 284마력과 최대 토크 36.2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큰 차체임에도 부드럽게 주행하고 멈추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불편이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적용해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공인 복합 리터당 8.4㎞, 도심 리터당 7.4㎞, 고속도로 리터당 10.0㎞)을 실현했다.

아울러 뉴 파일럿에는 지형에 따라 일반, 진흙길, 모랫길, 눈길 등 4가지 주행모드로 세팅을 변경하는 지능형 지형관리 시스템(ITM)이 탑재돼 오프로드에서의 주행도 더욱 편해졌다. 

뉴 파일럿에 적용된 핸들링 보조 시스템(AHA)은 다양한 주행상황에서 파일럿의 핸들링 성능을 높여준다. 이 시스템은 코너링 시 차량 내측 바퀴에 더 많은 제동력을 가해 더욱 민첩한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동시에 언더스티어(차량이 코너를 돌 때 스티어링휠을 돌린 각도보다 회전반경이 커지는 현상)를 줄여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올해 혼다코리아는 연간 판매량 1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월까지 누적 3673대를 판매하는 등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다. 

어코드, CR-V, 시빅 등 주력 모델과 함께 뉴 파일럿의 활약이 뒷받침된다면 목표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뉴 파일럿에 기대를 거는 만큼 혼다코리아는 출시 전부터 판매 가격 설정에도 고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8인승 파일럿과 7인승 파일럿 엘리엇 등 두 가지 트림 가격은 각각 5490만원, 5950만원이다. 국산차보다 조금 높은 편이지만 경쟁 수입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경쟁 상대는 같은 수입차 시장의 포드 익스플로러가 꼽힌다.

혼다코리아는 파일럿의 주목을 끌기 위해 고객 시승회, 구매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할수록 구매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 타보기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파일럿은 그동안 소비자 불편사항을 적극 개선하고 니즈를 적용해 가치를 높였다"며 "상품성을 고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