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끝나자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⅓ 급감
반도체 호황 끝나자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⅓ 급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5.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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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시장 '슈퍼호황'이 끝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가 17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573개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16%(7930억원) 증가한 484조345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조8036억원으로 36.88%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20조8590억원으로 38.75% 줄었다. 
 

전체 매출액의 12.2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2.64% 증가한 425조18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96%와 23.55% 감소한 20조2038억원, 14조7133억원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 악화가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1% 감소한 15조6421억원에 그쳤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역시 1조3664억원으로 68.7%나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10.8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기업의 매출을 제외하면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431조9600억원을 보였다. 

3월말 기준 573개사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6.84%p 증가한 112.36%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8.61%), 음식료품(7.28%), 기계(7.12%) 등 12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17.96%), 건설업(-10.27%), 전기전자(-10.02%) 등 5개 업종의 매출은 감소했다. 

흑자가 증가한 업종은 비금속광물, 유통업, 기계 등 5개 업종에 그친 반면 흑자감소 업종은 전기전자, 화학, 의료정밀 등 10개에 달했다. 이 중 전기전자의 흑자 감소폭은 56.25%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상장사는 전체의 75.04%에 해당하는 430개사로 나타났다. 

금융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2억원(2.7%) 감소한 7조878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056억원(1.7%) 줄어든 6조60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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