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여 다시 하락…전국 광공업·수출 동반 감소
상승세 꺾여 다시 하락…전국 광공업·수출 동반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5.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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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장비·전자부품과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지난 1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차효과로 대구·울산 등에서 자동차·전자부품 등의 호조가 보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신도시 조성으로 건설수주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3, 4분기의 광공업 생산이 전년대비 0.1%, 4.3%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뒷걸음쳤다.

지역별로는 대구(6.8%), 울산(4.5%), 충북(4.0%)에서 광공업 생산이 늘었다. 대구와 울산은 신차 생산과 그 부대효과로 인해 자동차·전자부품의 호조가 나타나 광공업 생산지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천(-10.3%), 충남(-8.4%), 서울·전북(-7.6%) 등은 의약품·기계장비·화학제품 등의 부진에 따라 광공업 생산지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 1분기 전국에서 가장 큰 광공업 생산 감소세를 보였는데, 올해 초 일부 의약품 제조업체의 설비보수로 인해 생산설비가 일부 가동중단되면서 의약품 생산이 급감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천의 1분기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전국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 232.2%를 보여 전국적 감소세와 대비를 이뤘다. 이는 인천에 들어선 신도시 주택단지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됐다. 

1분기 전국 수출은 반도체·선박·액정디바이스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16.2%포인트(p) 하락했다. 반도체·석유정제품 등의 호조가 직전 분기에 7.9%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끌었던 것과 대비된다.

1분기 전국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인천(206.0%), 대전(173.3%), 광주(115.0%) 등은 주택의 전반적인 호조에 따라 증가한 반면, 강원(-88.4%), 세종(-78.8%), 부산(-61.2%) 등은 발전·송전, 주택,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줄면서 전반적 감소세를 만들었다.

전국 고용률은 59.6%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충남·세종·강원은 각각 1.9%p, 1.8%p, 1.6%p 상승했지만, 울산(-1.8%p), 서울(-0.9%p), 광주·경기·제주(-0.4%p)는 고용상황이 악화했다.

1분기 전국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한 4.5%로 집계됐다. 전남·충남·대구가 청년층 실업률 하락이 두드러진 반면 울산·강원·대전은 노년층 실업률이 크게 증가했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이번 분기는 지난해 4분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저조했던 부분이 있다"며 "광공업은 감소했고 서비스, 소매판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심 과장은 "울산에서는 신차 생산으로 주변 지역인 대구의 광공업까지 동반상승했다"며 "인천의  경우는 광공업 생산은 떨어졌지만 설비보수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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