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충주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시장 찬바람 ‘쌩생’
서충주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시장 찬바람 ‘쌩생’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5.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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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서충주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들이 분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월부터 호암택지지구의 공동주택 입주가 본격화돼 서충주신도시 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시장의 경기는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15일 충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주지역은 2017년부터 아파트 신규 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충주신도시는 8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에 나섰지만,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e편한세상(대림건설), 시티자이(GS건설) 85.95㎡(26평형)의 경우 1억 8000만원~2억원 대에 분양됐다.

하지만 분양받은 사람들이 분양가보다 2000만~4000만원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아도 거래가 미미하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주장이다. 

또한 서충주신도시의 아파트 전세가 역시 1억원 대 중반에서, 현재는 8000만~1억원 대 안팎으로 폭락한 상태다.

서충중신도시에 들어선 오피스텔 분양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서충주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700세대가 넘는 한 오피스텔은 지난 3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미분양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분양 당시 747실 분양에 단 2채만 분양·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단위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양률을 나타냈다.

이런 현상은 서충주신도시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점, 충주에선 생소한 오피스텔 분양이란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도 어둡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올 하반기 호암택지지구에 3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되면, 그 여파가 서충주신도시 아파트 시장에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충주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서충주신도시의 인구유입이 더뎌지고 정주여건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아파트나 오피스텔 분양계약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뚜렷한 호재 없이는 서충주신도시의 미분양 문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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