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제 개발 '청신호'..국내 연구진 변형 'RNA' 제거 과정 규명
암 치료제 개발 '청신호'..국내 연구진 변형 'RNA' 제거 과정 규명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5.14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연구진이 변형 RNA를 제거하는 과정을 규명해 내면서 암치료제 개발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고려대 김윤기 교수 연구팀이 RNA 변형의 일종인 N6-메틸아데노신(m6A) RNA가 분해되는 경로를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중나선으로 이뤄진 안정적인 DNA와 달리 RNA는 다양한 화학적 변형이 쉽게 발생한다. 

변형된 RNA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고 암 및 바이러스성 질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 분자수준 기작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RNA 변형의 심층 연구는 관련 질환의 이해를 높여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연구팀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변형 형태인 m6A RNA가 제거되는 데 관여하는 새로운 인자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복합체를 이뤄 RNA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자세히 규명했다.

그 결과 m6A 변형을 가진 RNA는 ‘YTHDF2’ 단백질에 의해 인식되고 결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단백질은 RNA 분해 효소와 복합체를 이루고 있어 m6A 변형을 가진 RNA를 빠르게 제거한다.

김윤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m6A 변형을 가진 RNA가 세포 내에서 분해되는 현상을 보고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m6A 변형의 생물학적·병리학적 기능이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리더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셀 (Molecular Cell)’에 지난 2일자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