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등 매출 확대 불구, '원가부담' 영업이익 발목
CJ제일제당, 햇반등 매출 확대 불구, '원가부담' 영업이익 발목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5.13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제일제당이 햇반등 즉석식으로 매출 확대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예상외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해외 구제역 확산에 따른 가격하락과 소비 위축도 실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장 큰 요인은 원가부담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13일 올해 1분기(연결기준) 매출 5조178억원, 영업이익 1790억원을 잠정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주력사업인 식품 부문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또한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회사 쉬완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업계에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햇반·어묵·장류를 포함해 7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 인수 효과에도 원가 부담이 지속하고 있다"며 "진천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인건비와 고정비 부담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42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 사료·식품 첨가제의 원가 절감으로 이익개선에 성공했다. 문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 확산으로 해외 축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의 닭고기 대규모 출하로 수익성이 급락했다. 국내 소비 위축도 실적 내림세로 작용했다.

다만 매출이 증가하는 점은 고무적이다. 식품사업에선 HMR(가정간편식)을 포함한 주력제품이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49% 증가한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에선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생산성 극대화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세계 축산가격도 지난달부터 반등하고 있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