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조원태 회장 총수로..공정위에 신청서 제출
한진칼 조원태 회장 총수로..공정위에 신청서 제출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5.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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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던 한진그룹이 조원태 한진칼 회장으로 총수를 변경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한진그룹이 조 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명시한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이후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회장 취임과 함께 경영권 승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발표가 연기되면서 3남매간 불화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공정위 직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한진의 '총수공백'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조 회장이 한진그룹의 차기 총수로 자리매김할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애초 공정위가 한진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때 지정한 동일인이 조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공정위는 이달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한진그룹의 자료 제출이 늦어지면서 일정을 2차례 연기, 오는 15일 발표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3일까지만 해도 차기 총수에 대한 내부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는 입장을 공정위에 전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날 한진 측이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차기 총수는 사실상 조 회장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15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 회장을 한진그룹 동일인으로 지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진칼 지분을 보면 조원태 회장의 지분이 2.34%에 이르고 동생인 조현아, 조현민 지분율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조 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두 자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은 17.84%이며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진칼 경영 참여를 선언한 '강성부 펀드(KCGI)'는 '2대주주'로 최근 15% 가까이 지분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져 자칫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예견되어 왔다.

조원태 회장/한진그룹 제공
조원태 회장/한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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