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흑자전환 '브라질 제철소' 재무구조 개선 명목 5억달러 유상증자 ?
동국제강, 흑자전환 '브라질 제철소' 재무구조 개선 명목 5억달러 유상증자 ?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5.13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은 포스코, 발레(브라질 자원회사)와 브라질CSP제철소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년간 5억달러(약 5936억원)를 추가로 출자하는 유상증자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에 포스코, 발레(VALE)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연산 300만톤 생산능력의 고로 제철소로,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slab)를 생산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동국제강은 5억달러 중 지분율 30%에 해당하는 1억5000만달러(1782억원)를 출자할 방침이다. 포스코와 발레 역시 각각 지분율 20%와 50%에 맞춰 증자에 참여한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브라질 CSP 제철소는 지난해 가동 2년6개월 만에 생산 293만톤, 1억6400만달러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30억달러의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과 헤알화 평가 가치 절하 등으로 순손실 규모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 결정으로 CSP제철소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동국제강은 투자사로서 감당했던 회계적 부담을 덜게 됐다.

동국제강은 "주주 3사의 이번 추가 출자로 CSP 제철소는 경영 안정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동국제강으로서는 CSP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동국제강은 해당 제철소가 흑자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가 가동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것. 2017년 3억 2600만 달러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CSP는 가동 3년만인 2018년에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며 매출 15억 8,900만 달러, 영업이익 1억 6,500만 달러를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SP는 2016년 6월 고로 화입 이후 2개월만인 8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고, 이후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이에 2016년 가동 첫해 철강반제품인 슬래브 생산량은 100만톤에서 2017년 242만톤, 2018년에는 최대 생산치에 근접한 294만톤(21.5% 증가)을 생산했다. 이와 같은 가동 안정으로 CSP 제철소는 2018년 2분기부터 영업 흑자를 올리기 시작해, 2018년 연간 1억6,500만달러에 이르는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을 기점으로 CSP 제철소가 철강 시황 변화에 상관없이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영업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제철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