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박영선 장관, 취임후 네이버-소상공인연합회와 첫 업무협약
중기부 박영선 장관, 취임후 네이버-소상공인연합회와 첫 업무협약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5.13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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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제공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네이버 및 소상공인연합회가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생과 공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11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체결된 업무협약은 자발적 상생 기업(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된 네이버와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 대표 단체인 소공연이 만나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 창업 노하우, 홍보 플랫폼 등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부임 이후 대기업과 소상공인단체가 만나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네이버는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전국 4곳 소상공인에게 창업·성장 공간인 '파트너스퀘어'를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스퀘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창업·비즈니스 관련 교육과 사진·동영상 등 콘텐츠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와 장비를 지원한다. 지난 6년간 파트너스퀘어의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38만명여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올해 안에 서울 강북지역에 파트너스퀘어를 2개소 추가 설치하고 2020년부터는 대전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공간을 마련해 대기업-소상공인 상생협력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기부의 소상공인 창업 교육과 파트너스퀘어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한 창업 교육도 시행된다. 중기부는 네이버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중기부 소상공인사이버평생교육원을 통해 제공하고,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교육과 네이버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 창업명인 100인에게 듣는다(가제)' 프로그램을 제작, 네이버 TV를 통해 각 업종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성공철학 및 노하우가 방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및 창작자의 가능성과 재능을 발견해 창업을 돕는 '프로젝트 꽃'을 비롯해 네이버가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소상공인 지속가능 성공 캠페인인 △백반위크 △윈도마켓데이 △이름을 불러주세요 △푸드윈도 등도 계속 이어진다.

실제로 수제떡을 제조·판매하는 최은혁 미소떡방앗간 대표는 매장 홍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3월 네이버 '시장명물' 플랫폼을 통해 판매를 시작해 3개월 만에 월 매출이 200% 이상 늘었다.

소훼 거율 트레이딩 대표도 창업 초기 판로 개척에 애를 먹다가 지난 2017년 2월 네이버 파트너스의 무료 온라인 판로 지원을 받은 이후 입점 전후 대비 연 매출액이 500% 이상 증가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외에도 모바일 직불결제(제로페이) 홍보와 전통시장 정보검색 서비스 등 네이버의 인프라를 활용한 상생협력 사업이 추진된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 장관은 "대기업의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아 소상공인들이 우수한 프로그램들을 활용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며 "자발적 상생협력 모범 사례를 계속 끌어내는 한편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에는 정부가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도 "'프로젝트 꽃'을 통한 자발적 상생의 노력은 네이버가 우리 경제에 오랫동안 기여하고, 작은 개인으로 시작한 중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약속"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에 분수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이 포털을 통해 검색 광고를 하는 것이 필수처럼 된 상황에서 포털 시장에 대한 분쟁 조정 등 온라인 공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날 업무협약이 온라인 시장에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상인들은 박 장관에게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법을 적용받는 기준인 환산보증금의 범위가 상향됐다"며 "각종 지원 사업 신청 시 임대료를 5년간 동결하는 내용의 '건물주-임차상인 간 상생협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공공안심상가 조성, 상권 내몰림 방지법 등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부산의 제2벤처붐 발원지로 유명한 '롯데 L-CAMP 부산'을 방문해 창업기업과 투자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부산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단디 벤처포럼'과 같이 창업 생태계를 개선할 수 있는 민간 주도형 자율 네트워킹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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