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 143억원 투자..원천기술 개발은 10년간 총 2475억 투입
과기정통부, 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 143억원 투자..원천기술 개발은 10년간 총 2475억 투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5.08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에 3년간 약 143억원을 투자한다.


과기정통부는 AI 기능을 구현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과 자동차 부품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3년간 142억8000만원을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AI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에는 10년간 총 2475억원이 투입된다.

자율주행차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유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에서는 1대당 2000여개의 반도체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약 100개 수준의 20배에 해당한다.

이에 정부는 자율주행차를 5G+ 전략의 5대 핵심서비스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해 관련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세서는 현재 차량·차선 감지 수준에서 보행자와 도로 표지판 등 주변 환경 인식과 주행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통신 반도체는 차량 내 통신상황을 감지해 통신단절 등 이상상황 발생시 자율적으로 복구하고 대용량 데이터의 원활한 전송을 위해 현제 10메가비피에스(Mbps)인 전송속도를 100Mbps까지 향상할 방침이다.

센서 반도체는 탑승자 유무를 판단하는 현재의 단계에서 탑승자의 손가락 움직임 등 미세한 수준까지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로 향후 10년 동안 AI 반도체 원천기술개발에 총 2475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와 드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등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해 반도체가 필수적으로 사용되나, 현재 연산속도로는 AI 서비스를 충분히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현재보다 약 25배 빠른 1PFLOPS(1초에 1000조번 연산)급의 연산 처리 속도를 갖는 AI 프로세서와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인터페이스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반도체 산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추경 46억원을 투입해 팹리스의 초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반도체 설계툴(EDA Tool)을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설계툴은 반도체 설계를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지만 가격이 1종단 1~2억원으로 비싸 중소 팹리스의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과기정통부는 약 30종의 설계툴을 구매해 온라인으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반도체 분야는 아직 시장 지배적인 기술과 기업이 없는 초기 단계"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