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우려 고조..최대 관세 부과 어려울 것, 해프닝으로 끝날수도"..키움증권
"미중 무역분쟁 우려 고조..최대 관세 부과 어려울 것, 해프닝으로 끝날수도"..키움증권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5.08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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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재점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추가 관세 압박을 한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5% 폭락했다. 미국의 3대 지수도 6~7일 양일간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도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트럼프 발언을 재확인해줌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1% 후반대까지 하락했으며, ETF시장에서도 이틀 연속 자산유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는 금요일 2 000 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 에서 25% 로 인상 할 수 있고 , 그 후에 나머지 3 250 억 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도 25% 의 고율 관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에 따라 지난 월요일 중국 증시는 마치 공황 상태에 빠진 모습이었다

미 중 무역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 가 재점화 되면서 글로 벌 증시 가 하락했고 , 특히 중국 증시의 하락 폭이 컸다 .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 무역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미국이 2,000 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던 10%의 관세를 오는 10 일부터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이 우리에게 보내는 3,250 억 달러의 추가 상품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지만, 곧 25%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어 “중국과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안 된다(No)!”고 말했다.

이 소식이 시장을 강타하자, 지난 월요일(6 일, 현지시간) 중국 증시는 폭락했다. 하루 만에 상해종합지수는 5.58%, 심천종합지수는 7.38% 급락했다. 막연히 미-중 무역전쟁 우려의 재점화에 동승하기 전에,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키움증권 유동원, 정나영 연구원은 "만약 관세가 현 10%에서 25%로 인상된다면 어떤 영향을 가지고 오는지를 예측해 본 결과 이런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이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소위 말하는 ‘미-중
무역전쟁’이 된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현행 관세가 미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소비에 0.18%, 수입에 1.03%의 영향밖에 되지 않지만 최악의 경우, 즉 미-중 무역전쟁이 발생하면 총 5,750 억 달러 규모(기존 관세 대상 2,500 억 + 비관세 3,250 억 달러)의 대중국 수입품 전체에 관세 25%를 적용하게 되면, 이는 미국 소비에 0.53%의 영향이 있고, 미국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2.98%나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전체 대중국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물가에 미치는 압력이 상당할 수 있고 실제,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그만큼 클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미-중 무역전쟁이 금융시장에 가져올 영향도 2018 년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만큼이나 클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실제 미-중 무역전쟁이 일어나면 시장은 쉽게 상승장으로 전환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이유로 "최대 관세는 미국 실물 경제 및 금융 시장에 상당히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이 방안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유,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제로 류허 중국 부총리와 100 명의 협상단이 5 월 9 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철회하고 미국이 발표한 것처럼 오는 금요일에 관세를 올리는가 하는 부분이다.

트럼프의 트위터 발언에도 불구, 중국이 예정대로 미국을 방문한다면 아마도 이번 사태는 아주 단기간에 끝나는 해프닝(happening)에 불과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현 사태는 단기적인 현상일 확률이 높고, 올해 상반기 내에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만약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협상을 중단 또는 취소한다면 현 상황이 더 장기화 될 가능성도 충분히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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