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정현호 대표등 임직원 조세포탈 조사..비자금 조성위한 명의신탁, 메디톡신 밀수출 의혹도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등 임직원 조세포탈 조사..비자금 조성위한 명의신탁, 메디톡신 밀수출 의혹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5.03 11:54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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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디톡스 사옥
사진=메디톡스 사옥

 

국내 제약사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가 조세포탈 혐의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방국세청에 따르면, 정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직원들의 스톡옵션 일부를 현금으로 회사에 반환하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 등에 대한 조세포탈 조사는 전 직원의 비자금 폭로 고발로 시작됐다.

전 직원 A씨는  정대표와 일부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계약을 체결한뒤, 스톡옵션 행사 후 현금과 수표 등으로 현금화해서 절반가량을 정 대표에게 반환하도록 하는 부당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폈다.

A씨는 이렇게 모아진 자금은 비자금으로 리베이트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명의신탁 의혹도 불거졌다. A씨에 따르면, 메디톡스 코스닥 상장 당시인 지난 2009년 전체 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때, 소진되지 않은 일부 물량을 직원 명의로 매입하는 식으로 차명계좌를 적극 활용해 시세차익을 실현한 의혹도 제기했다.

국세청은 이같은 행위는 조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명의신탁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유수량 관계없이 명의신탁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어 엄연한 불법행위다.

한편, 메디톡스는 코스닥에 상장된 후 급성장한 제약기업이다.

관련업계와 언론보도등에 따르면, 메디톡스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이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 밀수출을 일삼았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전 직원 A씨는 "메디톡스의 중국 불법 수출 규모는 연간 500억~600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도매상을 통해 점 조직 형태로 치밀하게 조직화해 중국에 밀거래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된 도매상이 메디톡스 임직원의 친인척과 지인으로 구성돼 있다는 주장이다.

A씨는 "이렇게 조성된 밀거래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 규모는 연간 100억대로 추정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메디톡스는 국내 도매상 뿐 만 아니라 중국내 판매조직들과도 결탁해 치밀한 계획 하에 조직적인 밀거래를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수년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연간 100억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메디톡신'은 지난 2006년 첫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품으로 출시돼, 현재 '미간주름'과 '눈꺼풀경련' '소아뇌성마비 환자의 강직' '성인의 뇌졸중과 관련된 근육강직' 등 4개 증상 개선에 처방되고 있다.

또 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겨드랑이 다한증' '만성 편두통' '양성교근비대' 등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을 추가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특발성 과민성방광증 환자 대상의 임상3상을 승인받은 바 있으며,메디톡신은 지난해초 중국 보건당국에도 허가신청돼 올 상반기 시판허가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전 직원의 폭로는 일방적인 주장이어서 메디톡스측의 해명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이나, 관계기관의 조사를 거쳐 사실로 드러날 경우 메디톡스의 회사 및 브랜드 이미지는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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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돌 2019-05-03 14:17:42
뭐여...어처구니 없군

이름이 2019-05-03 14:53:51
이야이 밀수출도 해 ? 아주 가지가지 다하는구나 왜 ? 이제 저 회장집에서 직원들 집안일하다가 걸리고 미술품같은거 빼돌리고 하믄 2580, 그것이알고싶다까지 빠방 각이네 이야 ~ 좋구나 가즈아!!

홧더 2019-05-03 17:21:38
근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기업이 성장을 모하나? 밀수까지 해야해?

김아빠 2019-05-03 14:20:49
나쁜놈들 . 이거 순 사기집단이네 이런게 기업이냐

칼잽이 2019-05-03 18:27:40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같네요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