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1Q 영업익 1445억…전년比 55.9%↓(종합)
현대重지주, 1Q 영업익 1445억…전년比 55.9%↓(종합)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5.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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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계열사들의 부진한 성적으로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미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4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3280억원) 대비 55.9% 감소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4915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2907억원)에 견줘 3.2%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60억원에서 976억원으로 58.6%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매출액 7조4281억원, 영업손실 1639억원)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을 흑자 전화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평균 유가 하락에 따른 현대오일뱅크 매출 하락, 국내 발전 및 ESS시장 위축에 따른 현대일렉트릭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에서 유가 회복에 따라 재고평가손실이 환입된 것에 힘입어 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라며 "현대건설기계도 판가인상 및 환율효과로 수익성을 회복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자체 주력 사업인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 감소에 따른 로봇부문 매출 축소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30% 감소한 27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6.1% 감소한 2347억원으로 나타냈다. 

연결대상인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을 보면 먼저 현대오일뱅크가 매출액 5조1411억원 영업이익 1008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4.3%가 줄었다. 공장증설에 따른 가동량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휘발유·납사크랙의 약세로 정제마진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건설기계는 매출액(7980억원)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4.2% 줄었지만 영업이익(627억원)이 1.5%증가했으며, 현대일렉트릭은 매출액(4179억원)이 2.8% 줄었고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지분법대상)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분기 12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달리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3조2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3조425억원) 대비 7.4%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부문 신규 수주 선박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액 감소와 해양 부문에 앞서 설정된 하자보수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시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최근 환경규제강화 및 대규모 LNG프로젝트 본격화 등 시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향후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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