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CEO리서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명실공히 삼성 총수"
[기획-CEO리서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명실공히 삼성 총수"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3.11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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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중순 청와대에서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자료사진=청와대 제공
1월중순 청와대에서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자료사진=청와대 제공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모르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삼성그룹 오너 3세로 실질적인 삼성 오너다.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석에 있어 삼성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68년생으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뒤를 이은 부친 이건희 회장에 이어 삼성의 실질 총수자리에 올랐다.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 첫 회사생활을 시작했고 10년후인 2001년부터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를 거쳐 S-LCD등기이사로 반도체 부문 및 삼성전자 전무등을 지내면서 경영수업을 착실히 쌓았다.

현재 삼성전자 부회장 겸 등기이사이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실상 삼성의 총수로 공인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5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위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총수라고 결론냈다. 삼성그룹의 헤드격인 미래전략실 해체가 이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삼성을 지배하고 있다는 근거로 작용했다. 삼성의 미전실 해체가 조직 변경 사례로 이 부회장이 지난 2016년 말 국회에 나와 직접 해체를 언급했고 그 이후에 따라 실제 해체됐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배력 요건을 판단할때 그룹 전체 사업 구조와 관련해 중요한 의사 결정을 누가 했느냐가 근거”라고 지적하고 “미래전략실 해체는 삼성 그룹 조직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판단이었는데 이재용 부회장에 의해 실행됐다”고 밝히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이상) 및 공시대상기업집단(5조 이상) 지정결과를 발표하면서 삼성의 동일인을 이 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재계에서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아 왔다.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청문회에 소환되었고, 최순실과의 연계 과정도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 위반 횡령,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구속영장 기각끝에 2017년 2월 17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수감됐다.

2017년 8월 25일 뇌물관련 재판 1심에서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5개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불복하여 항소한 끝에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으로 풀려났다.

이 부회장은 석방후 활발한 대외 일정을 소화하며 자신이 실질적인 총수임을 대내외에 알려왔다. 지난해 5월 중국과 일본 출장을 시작으로, 전세계를 종횡무진했으며 최근에는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의 자녀 결혼에도 참석해 터빈을 두른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메모리반도체 중흥시대를 이어갈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도약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15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일자리 3년간 4만명을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실적이 부진해 국민에게 걱정을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 국제 정치 불확실성 높아지고 시장이 축소되었다 하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 기업은 그럴 때일수록 하강 사이클에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게 임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자만하지 않았나 성찰도 필요할 것 같다. 설비와 기술, 투자 등 노력하여 내년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당당하게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 명’은 꼭 지키겠다."고 밝히면서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을 천명한 바 있다.

 당시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가 끝난 뒤 기업인들과 영빈관에서부터 본관-불로문-소정원을 거쳐 녹지원까지 25분가량 경내산책을 하던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문 대통령의 '반도체 시장 상황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좋지는 않으나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에 힘을 실으며 메모리반도체 불황에 미리 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뇌물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어 행보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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