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녜라 칠레 대통령 "韓기업, 혁신의 새 지평 열어주길"
피녜라 칠레 대통령 "韓기업, 혁신의 새 지평 열어주길"
  • 안세홍 기자
  • 승인 2019.04.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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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국빈 방문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칠레는 한국 기업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며 과학기술과 혁신을 갖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환영오찬에 참석해 "한국은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이자 칠레의 5대 경상파트너 협력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 중인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오후에는 칠레 정부대표단과 경제사절단을 대동해 한국 경제계와 만났다. 

칠레에선 로베르토 암푸에로 외교부 장관과 하이메 킨타나 상원의원장, 페르난도 다누스 주한칠레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이 대표 자격으로 자리했다. 주요 기업인 중에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옥경석 ㈜한화 대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정 부회장의 경우 국내 10대그룹 총수 중에서 유일하게 이날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하면서 기자와 만난 정 부회장은 "칠레 등 중남미에서 현대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오찬장 헤드테이블에서 피녜라 대통령의 바로 오른쪽 옆에 앉았다. 반대편인 왼쪽에는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이 자리잡았다. 

환영만찬 인사말을 통해 피녜라 대통령은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과정을 극찬하며 "심도있게 한국의 발전사례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발전이 혁신과 창업 활성화를 통한 개방적인 경제 체제와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 등에 힘입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미래가 우리에게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해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은 정말 선구자적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삐녜라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 프로세스 구축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과 능력에 대해서도 "칠레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선 두차례의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3차 정상회담에서 인류를 위한 평화의 진전인 비핵화를 이루길 바란다"면서 "비바 코리아, 비바 칠레"라고 건배를 제안했다. 

환영오찬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대한상의와 칠레산업협회(SOFOFA) 공동으로 '한-칠레 경협위 제22차 합동회의'가 열렸다.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는 1979년에 설립된 것으로 양국의 주요 경제산업 이슈와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합동회의에서 빈센트 핀토 칠레 투자청 아시아담당관은 '칠레 주요산업 투자환경'을 주제로 에너지, 농업, 인프라, ICT 관련 산업현황과 투자환경을 소개했다. 이재광 SK텔레콤 상무는 한국기업의 첨단산업분야 혁신 사례도 발표했다.

양국의 경제협력 우수사례로 칠레 식품기업 아르고수퍼의 한국 진출과 포스코건설의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수주 등이 소개됐다.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은 "양국은 한-칠레 FTA라는 든든한 협력의 틀 아래 그간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왔다"면서 "피녜라 정부의 적극적 외투유치 계획과 친시장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한국 기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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