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티브로드 '합병' 공식화…SKT, 태광과 본계약 체결
SKB-티브로드 '합병' 공식화…SKT, 태광과 본계약 체결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4.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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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 '인터넷(IP)TV' 부문 2위 사업자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부문 2위 사업자 티브로드가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가입자 약 800만명의 '종합 미디어 회사'로 거듭난다.

SK텔레콤은 26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태광산업의 자회사 티브로드가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배경으로는 "최근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의 지분 구조는 SK텔레콤이 74.4%, 태광산업이 16.8%, 재무적투자자(FI)가 8%, 자사주 및 기타가 0.8%다. 합병법인의 1대주주는 SK텔레콤, 2대주주는 태광산업이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외부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를 통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비율을 75:25로 산정했다.

또 FI 투자 유치를 통해 태광산업 이외 주주들이 보유한 티브로드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로부터 합병법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약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합병법인 출범 시 티브로드의 견실한 재무구조가 SK텔레콤 연결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태광산업 등은 조만간 과기정통부에 인허가 신청서,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각각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 전반의 의견 수렴, 정부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합병법인을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합병을 통해 가입자는 약 800만명으로 늘어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6월말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454만명이고 티브로드 케이블TV 가입자는 314만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B-티브로드 합병 이후에도 IPTV와 케이블TV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유료방송 이용자의 편익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방송사업 본연의 지역성 책무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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