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감산'..매출 영업익 감소 불구 긍정전망..2020년 제2의 호황 예견
SK하이닉스 반도체 '감산'..매출 영업익 감소 불구 긍정전망..2020년 제2의 호황 예견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4.26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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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중국 우시 확장팹(C2F)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자 들이 공장 준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왼쪽 7번째부터 궈위엔창(郭元强) 강소성 부성장, 리샤오민(李小敏) 우시시 서기,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최영삼 상하이 총영사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확장팹(C2F)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자 들이 공장 준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왼쪽 7번째부터 궈위엔창(郭元强) 강소성 부성장, 리샤오민(李小敏) 우시시 서기,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최영삼 상하이 총영사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인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2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가 1분기 '어닝쇼크' 속에서도 2020년 호황을 점쳤다. 지난 2년여간의 반도체 '슈퍼호황'은 막을 내렸다. 재고가 쌓인 올해 1년은 움츠리겠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호황에 접어든다는 전망이다. 낙관론의 근거는 시장의 변화. 올해부터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놓는 5G(5세대) 통신 스마트폰 등 시장의 혁신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1분기에 매출액 6조7,727억 원, 영업이익 1조3,665억 원(영업이익률 20%), 순이익 1조1,021억 원(순이익률 16%)을 기록했다고 25일(木) 밝혔다. (K-IFRS 기준)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2%, 69% 감소했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분기(2분기)부터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6기가바이트(GB)에서 12기가바이트(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SSD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할 계획이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Chipset)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Module)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했으며, 72단 비중을 늘린다. 또한,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춘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올해 낸드 웨이퍼(Wafer) 투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5G 통신이라는 업계의 큰 변동과 3~4년 주기의 서버교체 시점이 겹치면서 2020년 큰 폭의 활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석 D램 마케팅 담당 상무는 "(반도체 슈퍼호황이었던)2017~2018년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경쟁적으로 투자에 집중했으며 메모리 쪽에서도 과잉 구매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그 여파에 더해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재고 소진에 보다 집중하면서 부품 구매가 지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버교체가 다시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정상궤도로 시장이 회복되면서 '호황'으로 돌아간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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