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자회사 실적 호조로 1분기 영업익 '3548억'
두산, 자회사 실적 호조로 1분기 영업익 '3548억'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4.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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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건설기계 자회사들의 '활약'으로 올해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두산은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54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3508억원)에 견줘 1.1% 늘어난 액수다.

매출액은 4조6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421억원에서 549억원으로 30.5% 증가했다.

두산은 전자, 산업차량, 모트롤, 연료전지 등 자체 사업의 고른 성장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자회사의 실적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산의 주요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그룹 전체의 실적을 이끌었다.

먼저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매출 2조 1826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5%,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선진(유럽·북미)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며 7년만에 1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인프라 투자수요 확대와 건설장비 교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9.9% 증가한 46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도 경기회복과 주택 및 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에 힘입어 14.4% 성장한 2062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두산밥캣은 1분기 매출 1조624억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1%,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수치다. 두산밥캣은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만 전년대비 26.3%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산의 아픈 손가락인 두산건설은 1분기 매출 3481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하면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영업이익에는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일회성 비용 178억원이 반영됐다.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영업이익은 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두산건설은 희망퇴직 등으로 2분기부터 발생하는 고정비 개선 효과가 올해 약 22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음달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모회사인 두산중공업도 5000억원을 유상증자하고 이 중 3000억원으로 두산건설의 증자에 참여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자본 확충 및 차입금 감축으로 부채비율도 200%대로 낮아진다. 이자 비용도 연간 250억원 이상이 절감될 전망이다.

한편, 두산은 실적과 함께 주당 13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견조한 실적에 따른 현금 여력과 주주 환원 기조를 바탕으로 기존의 배당정책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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