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열병에 국제 가격 급등…나들이철 삼겹살 가격 '비상'
中 돼지열병에 국제 가격 급등…나들이철 삼겹살 가격 '비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4.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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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리면서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수입량 증가 영향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3∼4월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개학, 행락철 등에 따른 국내 소비 증가가 주 요인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수입량 증가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최근 5년의 돼지고기 평년 도매가격(4523원/지육kg) 보다 크게 낮은 3000원대를 나타냈다. 약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가격은 3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4월 1일~10일 평균 도매가격은 4564원까지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이 수입량을 늘리면서 국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사육마리수가 늘고 회식문화 변화 등 연말연시 소비가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했지만 올 3월부터 개학(학교급식 등), 행락철 등 소비 증가로 도매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상승세에도 최근 5년간의 평균 가격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가격이라고 부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등 주변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증가 등에 따른 국제 수급과 가격변동이 국내 수급 및 가격 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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