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파업 장기화, 부품사 공급망 붕괴된다"
"르노삼성 파업 장기화, 부품사 공급망 붕괴된다"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4.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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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의 파업 장기화 사태로 협력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 및 부품 공급망 붕괴가 우려됩니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이 18일 호소문을 내고 르노삼성 경영진과 노동조합에 파업 장기화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달석 이사장은 호소문에서 부산·경남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르노삼성의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지연에 따라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이사장은 "르노삼성의 노사갈등에 따른 불안정한 공장가동과 생산량 감소로 협력 부품업체들은 이미 수천억원에 달하는 납품 손실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잦은 휴업과 단축 근무로 인해 근로자들은 임금 감소에 시달리다가 직장을 떠나고 있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대다수 협력 부품업체들은 신규 여신제한 및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거부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고,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 부품업체들은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 이사장은 르노삼성 1차 협력업체 중 대다수 업체가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동차부품산업계의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협력업체 위기가 지속돼 자동차부품 공급망이 붕괴되면 향후 르노삼성의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더라도 납품 등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이사장은 그러면서 르노삼성 노사는 공멸의 갈등을 끝내고, 조속한 협상타결로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노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닛산 로그를 대체할 새로운 수출차종의 물량이 배정되지 않으면 생산량 감소로 공장가동을 축소해야 하고 결국은 고용도 유지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수많은 1, 2, 3차 자동차부품 협력업체와 원·부자재 납품업체들의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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