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리디노미네이션을 전혀 생각 안한다"며 "국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원론적으로 대답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실질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단위를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1000원을 1원으로 표기하는 식이다.
이 총재는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4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리디노미네이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도 없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리디노미네이션은 기대효과가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그야말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은 입장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인 것을 고려할 때 지금은 리디노미네이션보다 우리 경제 활력과 생산성을 위해 집중할 일이 훨씬 많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이 총재는 국회 업무보고에서 리노미네이션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적 답변"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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