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어닝서프라이즈에 관련주가 일제히 급발진한 반면 두산그룹주는 증자설로 급락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9.84포인트(+0.60%) 상승한 1640.1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주말 종가 1640.36포인트에는 0.19p 못미친다.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호재에 힘을 얻어 1만선을 회복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관망세가 우세해 지수는 게걸음질쳤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매수로 돌아서 2094억원 어치(잠정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351억원, 기관은 871억원 각각 순매도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4.65%), 운수장비(+3.17%), 운수창고(+1.87%), 전기전자(+1.84%), 화학(+0.93%) 등은 상승한 반면, 기계(-3.38%), 건설(-1.15%) 등은 하락했다.
모처럼 IT주와 자동차주가 실적 모멘텀으로 나란히 반등했다.
삼성전기(009150)가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로 4.60% 올라 IT주 반등을 이끌었다. 대표주 삼성전자(005930)도 2.62% 상승했다.
이날 깜짝실적을 발표한 기아차(000270)가 외국계와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6.71% 급등했다. 전날 실적이 나온 현대차(005380)도 6.31% 뛰어올랐고, 현대하이스코(010520)(+4.25%)와 현대모비스(012330)(+4.67%)도 4%대로 올랐다.
그룹주별로 온도차가 컸다. 현대그룹주는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두산그룹주는 된서리를 맞은 것. 장 막판 두산그룹주가 급작스럽게 하락하자 시장에서는 두산엔진 유증설 등 갖가지 루머가 떠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5.33%, 두산중공업(034020)이 5.96%, 두산(000150)이 8.31%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13포인트(+0.03%) 상승한 503.91포인트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이 43억원, 개인이 12억원 매수 우위였고, 기관은 41억원 매도 우위였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4.59% 올랐다. 반면 소디프신소재(036490)(-4.40%)와 동국S&C(-5.60%) 등 대체에너지주는 4~5% 하락했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 기대감으로 제룡산업(+5.55%), 이화전기(+6.95%) 등 남북경협주가 테마를 이뤘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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