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되는 아시아나항공, 적자노선 광주∼김포 폐지하나
매각되는 아시아나항공, 적자노선 광주∼김포 폐지하나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4.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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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면서 광주∼김포 항공노선의 존치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전남 연고기업으로서 지역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노선을 유지했지만 매각이 본격화 되면 노선 폐지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매일 2편씩 광주공항에서 김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광주∼김포 노선 취항편수는 56편으로 7921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4월 호남선 KTX 개통 이후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항공 이용객이 37.3%까지 줄면서 대한항공이 2016년 3월 광주∼김포 노선을 폐지한 데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노선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당시 대한항공의 광주∼김포 노선 폐지 결정은 이용객 감소로 김포노선을 지속해서 운항할 경우 연간 46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였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7월 김포노선 운항을 하루 왕복 5회에서 3회로 감축한 데 이어 다시 하루 2회로 감축만 한 뒤 운항을 계속해 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향토기업으로서 노선 폐지 대신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광주∼김포 노선을 유지했었다.   

그렇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 주인이 바뀔 경우 적자 탈피가 힘겨운 광주∼김포 노선의 취항 중단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자산매각과 노선정리, 조직개편 등 3대 중점과제 추진을 위해 T/F팀을 꾸려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광주∼김포 노선이 폐지되면 국내선 전용인 광주공항은 광주∼제주 노선만 남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광주∼김포 노선 폐지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게 없지만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공항 국내선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이전키로 약속한 상황이다.

앞서 금호그룹은 15일 오전 금호산업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전체 지분의 33.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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