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아시아나매각..우선협상대상자 선정등 절차 진행할 듯
금호아시아나, 아시아나매각..우선협상대상자 선정등 절차 진행할 듯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4.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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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전 회장/금호아시아나 제공
박삼구 전 회장/금호아시아나 제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33.47%를 보유한 금호산업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조만간 매각 주간사 선정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한 결과 매각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했다" 며 "30여년간 항공산업을 이끌어온 아시아나항공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 그룹 연간 매출의 60%를 담당하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 금호그룹은 중견기업 수준으로 위상이 떨어지게 된다.

한 때 재계 서열 1위를 다투다 경영권 분쟁 및 자금난을 못 이겨 회사가 쪼개진 현대그룹과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금호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33.47%를 보유한 금호산업이다.

금호그룹은 조만간 매각 주관사 선정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방식은 구주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다.

세부 내용은 △자회사 별도 매각은 금지하되 인수자 요청 시 별도 협의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along:동반매각요청권) 권리와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이다.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는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둔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에어서울(100%), 에어부산(44.2%)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별도매각 금지 조항에 인수자 요청 시 협의 단서를 단 것은 이들 계열사의 통매각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에 계열사들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매각가격은 조 단위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이 아시아항공 매각으로 선회한 것은 국내 대기업들 상당수가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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