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1단지 상가 세입자 퇴거…전철연 "끝까지 저항"
개포주공1단지 상가 세입자 퇴거…전철연 "끝까지 저항"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4.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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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종합상가 내부에 머물며 퇴거에 불응하던 세입자들이 최근 밖으로 나왔다. 재건축조합 측은 "곧 퇴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등은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14일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상가 내에 있던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관계자와 세입자 등 20여명은 지난 12일 오후 늦게 전부 밖으로 나왔다. 빈민해방실천연대 관계자는 "법원 집행관이 물을 뿌리고, 조합 측에서 수도와 전기를 끊은 탓에 건강상 이유로 버틸 수 없었다"고 말했다.

7000여세대 규모의 개포주공1단지는 2016년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세입자들은 지난해 9월까지 이주를 끝내야 했으나 일부가 퇴거에 불응하면서 양측 대치가 이어져왔다. 

법원과 재건축조합 측은 지난달 4일과 22일, 이달 12일에 걸쳐 명도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퇴거 불응자들이 이날(12일) 종합상가를 비우면서 남은 강제집행 대상은 아파트 세대 몇 곳으로 압축됐다.

조합원 측은 "추후 설득과 협의를 통해 퇴거를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철연 관계자는 "끝까지 버티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있을 네번째 강제집행에서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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