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월별 매출 사상 첫 2조 돌파..3개월 연속 최대치 행진 이어가
면세점 월별 매출 사상 첫 2조 돌파..3개월 연속 최대치 행진 이어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4.15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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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월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3개월 연속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2조1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이며 사상 첫 2조원 돌파한 것이다.

지난 2월 면세점 매출액은 1조7415억원으로 월별 기준으로 최다 매출액을 기록했었다. 앞서 면세점 월 매출액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월 매출액이 1조7116억원을 기록하며 이를 경신했고 지난 3월을 포함해 3개월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이용객'이 기록적인 매출 성장의 동력이 됐다. 올해 3월 외국인 매출은 1조83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했다. 외국인 매출액은 지난 2월 외국인 매출보다 30.2%나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지난달 외국인 객단가도 108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이용객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이용객수는 169만620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다 외국인 수다. 정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줄어들던 중국인 관광객 수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전자상거래법으로 '보따리상(따이공) 규제'를 하고 있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포함한 주요 면세점을 방문하면 따이공의 '싹슬이 쇼핑' 현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따이공 효과'가 지속되면서 면세업계 매출이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다"며 "정확히 말하면 국내 면세점 화장품을 선호하는 중국인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이공들이 줄 지어 국내 면세점을 방문해 화장품을 대량 구매한 뒤 중국에서 되팔고 있다"며 "따이공을 포함한 외국인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있는 면세점 매출이 1조582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3%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2479억원), 인천(247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내면세점 매출액과 출국장 면세점 매출액은 각각 1조8359억원, 285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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