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에 부는 '훈풍', 현대중-대우조선-삼성중 대형 계약 수주 호조
조선업계에 부는 '훈풍', 현대중-대우조선-삼성중 대형 계약 수주 호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4.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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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연달아 대형 계획을 성사시키며 올해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그리스 선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부터 일본 선사로부터 LNG선 1척, 국내 선사로부터 LPG운반선 1척, 그리스 선사로부터 15만8000톤급 원유 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은 것으로, 최근 두 주 사이 총 5척, 6억달러(약 6800억원) 상당의 선박을 연달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 'Hi-ALS'가 탑재됐다. 이는 선체 하부에 공기를 분사해 마찰저항을 줄여 운항 효율을 향상하는 에너지 절감 장치로 8.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Hi-ALS의 실증을 완료하고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선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 대비 21% 높은 159억달러(18조780억원)로 잡고 있다.

앞선 12일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약 1조1600억원(10.2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은 전장 61m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각종 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 등으로 무장한 잠수함으로, 대우조선해양은 1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를 통해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1차 사업에서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한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아오면서 8년 만에 다시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잠수함 3척 등 총 13척 약 23.1억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특수선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7억 달러의 약 27.6%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2154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올해 들어 LNG 운반선 7척, 13억달러(1조478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8조8680억원)의 17%에 해당한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Clarksons)은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은 3220만CGT로 2017년(2810만CGT)대비 14%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지속해서 이어져 2023년 전 세계 발주량은 4460만 CG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와 카타르의 LNG프로젝트 개발이 본격화되며 LNG선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대규모 LNG선 추가 수주 계약이 기대되고 있으며, 국내 조선사들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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