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4년만에 부활한 첫 종합검사 대상 KB금융·한화생명 확정
금감원, 4년만에 부활한 첫 종합검사 대상 KB금융·한화생명 확정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4.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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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의 첫 대상은 KB금융과 KB국민은행, 한화생명으로 확정됐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0일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한화생명에 유인부합적 종합검사 대상이 됐음을 사전 통보하고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선정된 것은 종합검사 대상 선정 평가지표인 △금융소비자보호 △건전성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시장영향력 등을 두고 평가한 결과다.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은 지난해에만 특별검사와 경영실태평가를 두 차례 받으면서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0일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종합검사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며 "이들이 가장 먼저 종합검사 대상이 됐다고해서 평가에서 꼴지를 한 것은 아니고 지난 경영실태평가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첫 순서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0월 경영실태평가를 받았고, NH농협은행 역시 지난해 11월 시범 종합검사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확정됐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즉시연금 미지급 등으로 금감원과 대립해 온 삼성생명이 첫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보복검사' 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화생명이 첫 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종합검사를 받을 손해보험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음주 중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증권사 등 타 업권 금융회사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조사 대상을 확정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손해보험사 종합검사 대상 선정작업은 끝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주 각종 지표를 고려해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검사는 금융소비자 보호, 재무건전성 등을 평가해 미흡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상황과 주요 리스크를 중점 점검하는 제도다.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큰 만큼 폐지된 제도였지만 지난해 금감원이 부활시킨 뒤 시범 검사 과정을 거쳐 다음달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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