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추경 편성해 2.6%까지 성장률 이룰 것..G20, 불균형 해소 필요"
홍남기 "추경 편성해 2.6%까지 성장률 이룰 것..G20, 불균형 해소 필요"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4.13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준비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편성해 2.6% 성장률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IMFC 특별세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을 통해 올해 하반기 경제활력을 되찾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IMF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유지한 것은 정부가 추경 등 재정적인 보강조치를 하는 것이 반영된 수치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세계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개선되는 추세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과 관련해서는 "수출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인데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우리나라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물량에 부침이 있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이 한 요인"이라며 "미중 무역갈등이 봉합되는 수준으로 잘 진행이 될 것을 예상된다. 브렉시트도 6개월 더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이 돼 우려를 걷어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회의에 참석한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 G20의 논의 방향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G20 국가가 강한 재정·통화정책과 구조개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균형 잡힌 포용성장을 통해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1~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G20이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포용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정책 사례를 소개하며 둔화하는 세계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강한 재정·통화정책의 모멘텀 △지속가능 성장의 모멘텀 △대내외 균형 잡힌 모멘텀 △포용적 성장의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9.5%)으로 재정을 늘리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G20도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에 적극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규제와 산업, 노동시장 등 경제의 구조개혁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의 모멘텀도 필요하다"며 "한국은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기업의 규제 부담을 줄이고 산업경쟁력 제고, 노동의 유연·안전성 강화 등 중장기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G20이 대내외적 불균형 해소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자유무역과 글로벌 불균형 개선을 위해 경상수지 적자국, 흑자국 모두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가 위기를 겪을수록 저소득·취약계층에 대한 포용적 성장 모멘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도 유망 서비스 산업 육성 등 내수기반 확충을 통해 글로벌 불균형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도 부양의무자에 소득 하위 70%에 속하는 노인이 포함됐을 때 생계급여를 지급하는 등 기초생활보장제도 문턱을 낮추고 근로장려금(EITC) 지급액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12일 이틀간 진행된 G20 회의에서는 세계경제 전망과 함께 위험요인 진단과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G20 회원국은 최근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모멘텀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원국은 올해 하반기에 성장 모멘텀이 개선되고 내년부터 성장세가 반등될 것이라는 전망에 공감했다.

다만 회원국은 이를 위해 재정·통화정책 등에서의 확장적 조치와 글로벌 불확실성·변동성 완화, 적시 정책 대응, 포용성 강화가 필요하고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