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아시아나 매각? 양측 협상결과 기다려야"
최종구 금융위원장 "아시아나 매각? 양측 협상결과 기다려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4.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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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설 및 자구안 협의 불발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이 자구안 세부협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양측의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12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 후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안을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 매각 가능성 등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매각 가능성은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채권단과 협의할테니 기다려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금호아시아나는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제출했으나 채권단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지원안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박삼구 전 회장 등에 책임 있는 조치를 압박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불거졌다.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만한 그룹 내 핵심 자산이 부족하고 대주주 일가가 출연할 사재 역시 넉넉하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 위원장은 금호아시아나와 채권단의 자구안 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설을 거론하면 시장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고 조양호 회장 조문을 온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역시 채권단 설득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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