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활명수' 임신부 악영향 논란에 정부 안전성 연구돌입
'까스활명수' 임신부 악영향 논란에 정부 안전성 연구돌입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9.04.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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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까스활명수'에 들어가는 한약재, 현호색 성분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가 연구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안전 조치로 현호색 함유 제품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임부 주의 관련 문구를 넣을 계획이다.

현호색이란 한의학에서 혈액순환을 돕고 어혈을 제거하는 약이나, 이전부터 임신부의 음식섭취와 영양공급을 방해한다는 논란이 있어 온 성분이다. 특히 임신유지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 수치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임부에 신중히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동화약품이 동물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현호색 성분을 과다섭취한 임신한 쥐는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지 않고 사료를 제대로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호색 함유 의약품 총 54개 가운데 임부 주의문구가 없는 제품은 △까스명수에프액(삼성제약) △활명수(동화약품) △활명수골드액 △까스활명수큐액 △까스활명수에스액 △까스활명수에스액 △꼬마활명수액 등 18개 품목이다.

식약처는 현재 자료로는 현호색 함유 의약품의 임부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결과에 따라 임부 주의문구를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안전성 확인을 위한 추가 연구는 생산실적 등을 근거로 품목을 선정하고 해당 제조업체가 임부 안전성 관련 연구를 실시하게 된다"며 "임부 주의 관련 문구가 없는 18개 품목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지시를 통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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