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또는 일부매각 가능성..키움증권
아시아나항공, 매각 또는 일부매각 가능성..키움증권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4.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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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금호아시아나
자료사진=금호아시아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에 자금수혈을 기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또는 일부 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이번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계획안에 대해 채권단의 반응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채권단은 그간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매각 그 이상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에 향후 3년내 경영정상화 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삼구 회장 등이 담보로 제공되지 않은 잔여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며 채권단에 5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라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갚아야 할 채무 1조2000억원 중 채권단이 제공한 대출금은 4200억원 수준인데, 여기에 추가로 5000억원의 채권단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매각의 조건으로 내건)3년의 경영정상화 기간이 줄어들거나, 보다 강도 높은 목표 달성 기준을 설정하거나, 사재 출연 등을 반영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경영정상화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매각 절차(일부 매각 시나리오도 가능)에 돌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매각에 대한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고,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한다고 자구계획안에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금호산업에 대해선 계열사 리스크 해소 국면에 돌입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라 연구원은 "이번 자구계획안과 KDB산업은행의 요구사항을 보면 계열사의 지원보다는 대주주의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따라서 계열사 리스크 해소 국면에 돌입했다고 판단하며 금호산업의 본업에 대한 적정한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수주목표에는 공항과 조기 착공 민자사업 프로젝트 등은 빠져 있어 올해 수주는 3조원까지도 가능해보이고 실적 역시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건설업종에서 이정도 실적 개선과 수주 증가가 담보된 종목도 찾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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