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미국내 스타트업 발굴 강화 주력'..미국 스타트업 약 1900만 달러 투자
구광모 LG 회장 '미국내 스타트업 발굴 강화 주력'..미국 스타트업 약 1900만 달러 투자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4.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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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영 중인 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스타트업의 발굴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1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6일께(현지시간) 미국 캘리포티아주 샌타클레라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봤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 달러(약 4840억원)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회사다.

해외 유학 중인 연구개발 석·박사 인재 유치를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참석차 지난주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구 회장은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과 함께 LG테놀로지벤처스를 찾아 투자 내용을 보고 받고 미래 성장동력과 밀접한 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지난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을 때도 기업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중소·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는 기업 벤처 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현재까지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Ridecell)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속·초저지연의 5G 시대에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AmazeVR)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메이즈브이알은 카카오톡 출신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300여개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터랙티브 가상현실 영화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기술 개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기술 확보를 위한 것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등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현재 라이드셀과 어메이즈브이알 외에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광학 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옵토닷(Optodot),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사이드쉐프(SideChef), 모바일 분야 등에 대한 벤처투자 회사인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Nautilus Venture Partners) 등에 투자했다.

이와는 별도로 LG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엔젤 로보틱스를 시작으로 로보티즈, 아크릴, 보사노바 로보틱스, 로보스타 등에 투자하며 외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인공지능, 로봇 분야 등 미래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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