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금호아시아나, 산업은행등 채권단 신뢰회복이 관건"
한투증권 "금호아시아나, 산업은행등 채권단 신뢰회복이 관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4.11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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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신뢰 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상화 의지를 밝힌 만큼, 채권단 역시 한발 물러나 협상에 다시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9일 계열사 자산 매각 등이 포함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또 박삼구 회장 등이 담보로 제공되지 않은 잔여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며 채권단에 5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으며 향후 3년내 경영정상화 계획을 달성하지 못하면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연구원은 "산은은 이번 달 예정된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MOU)의 연장을 앞두고 금호그룹에 강도 높은 자구책을 주문한 바 있다"며 "금호그룹의 구체적인 자산 처분방안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계획의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금호고속이 금호산업의 최대주주로 지배구조 최상단이기는 하나, 새로 담보로 약속한 지분은 4.8%에 불과하고 3년이라는 시간 역시 길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다만 "대주주에 대한 신뢰 부족이 현재의 유동성 위기로 확대됐지만 본업 현금 흐름만 놓고 보면 항공기 투자를 줄이고 있어 자금 상환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 중요하다"며 "산은이 업무협약(MOU)을 연장할 경우 최악의 상황은 다시 모면하게 되지만, 아시아나한공에 대한 채권단의 신뢰 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으로, 채권단의 신뢰만큼이나 투자심리 회복에도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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