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인질 19명 전원 석방 된다
아프간 인질 19명 전원 석방 된다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8.2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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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 19명 전원 석방 된다

아프간 탈레반 무장세력이 그동안 인질로 억류했던 한국인 19명을 드디어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48분부터 7시20분사이에 탈레반 납치단체 측과의 대면접촉을 가졌으며, 이 접촉에서 인질을 석방한다는 탈레반 측과의 합의를 이뤄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40여일간 기나긴 협상에서 피랍돼 인질로 억류되었던 한국인 19명 전원이 안전하게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협상합의 배경에는 아프간 한국군의 연내철군과 아프간내 선교 중지가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자 석방 관련 브리핑에서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합의 직후 바로 석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납치단체 측과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해 나갈 것"이며 "가급적 빨리 피랍자들이 석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천 대변인은 "우리는 납치단체 요구사항과 관련해서는 아프간 정부의 입장을 감안해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해서 성의 있게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탈레반 측이 조건으로 내걸었던 '아프간 정부가 수감하고 있는 탈레반 죄수 맞교환'은 현실적으로 이뤄지기가 어렵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인정했으며, 무엇보다 장기간 인질을 억류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한 석방 합의를 이뤄낸 배경에는  납치단체의 동의·다산부대 연내 철군과 아프간 내 선교활동 중지 여부를 수용을 했다는데 무게를 뒀다.    

청와대는 석방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늘 오후 피랍자 19명 전원 석방에 합의했으며, 특히, 그동안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온 피랍자 가족들과 피랍자 석방에 협조해 준 아프간 정부와 우방국, 아프간 주둔 다국적군, 국제기구등 국제사회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이번 피랍사건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조의를 표하고, 향후 석방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되고 피랍자들이 빠른 시일내에 안전하게 가족들의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피랍자들이 석방되고 이들을 인도받는 즉시 건강검진을 하기로 했으며 가능한한 빨리 귀국경로를 탐색하기로 했다.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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