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투자금 5개월 연속 유입..순유입 규모는 크게 줄어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금 5개월 연속 유입..순유입 규모는 크게 줄어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4.1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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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이 5개월 연속 순유입됐다. 자금 별로 보면 주식투자 자금은 순유입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채권투자 자금은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으로 투자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 2월 13억2000만달러보다 1000만달러 증가한 1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2000만달러로 전달 15억1000만달러보다 98.6%나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OECD 글로벌 경기전망 하향조정과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며 "3월 하순 주가도 하향세로 바뀌고 이후 정체되며 주식자금은 미미하게 유입하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1억9000만달러 순유출에서 13억1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커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생겼다"며 "주로 선진국 국채쪽으로 자금이 유입됐는데, 한국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018년 10월 42억7000만달러 순유출된 뒤 11월 3억6000만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이후 12월 14억9000만달러, 1월 1억2000만달러, 2월 13억2000달러, 3월 13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순유입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상승(2.72%)했으나 3월 들어 세계 경기둔화 우려, 무역협상 경계감 등으로 크게 떨어져 2.41%를 기록했다. 이후 4월(8일)들어 2.52%로 낙폭을 줄였다.  

경기둔화 우려가 컸던 지난 3월에는 미국 국채 10년물-3개월물 금리 스프레드가 200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3월 22~28일)되는 현상을 보였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4월(8일) 0.01%로 전달(-0.0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3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경제지표 부진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주가는 등락하다 4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양호한 고용지표로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지난 3월 말 2만5929에서 이달 8일 2만6341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화 강세와 4월 배당금 역송금에 대한 시장 경계감 등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1135.1에서 이달 8일 1144.7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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