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산 원유 수입 기간 연장..미측과 협의
정부, 이란산 원유 수입 기간 연장..미측과 협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4.09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 등 5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기간을 연장해줄 것이라는 외신의 전망에 대해 외교부 측은 9일 우리 정부는 미측과의 협의에서 유연성 발휘를 요청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對)이란 제재 예외 인정을 위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에 이어 8일에도 미국 워싱턴D.C에서 협의를 개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의에서 우리측은 공고한 한미동맹, 한미 에너지협력 강화 노력, 우리 석유화학업계에서 이란산 컨덴세이트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고, 제재 예외 연장과 관련하여 한국에 대해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측은 이란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더 강화해나갈 방침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국의 입장과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미국 정부가 리비아 정국 불안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에 대비해 중국·인도·터키·한국·일본에 대해서 수입량을 전보다 줄이는 방식으로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대이란 경제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요구하면서 한국·중국·인도·이탈리아·그리스·일본·대만·터키 등 8개국에 대해서만 6개월 간(5월3일까지)의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