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전환사채(CB)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 행사 건수가 지난해 4분기(10~12월)의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이 많았다는 의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예탁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 행사 건수는 726건으로 전분기(394건) 대비 84.2% 증가했고, 행사 금액은 3342억원으로 전분기(1681억원) 대비 98.8%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예탁원은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전환사채(CB) 권리행사를 꼽았다. 예탁원은 "CB 발행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웃돌아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행사 건수를 살펴보면 CB가 599건으로 전분기(241건) 대비 148.5%, 교환사채(EB)가 40건으로 전분기(19건) 대비 110.5% 늘었다.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87건으로 전분기(134건) 대비 35.0% 줄었다.
행사 금액은 CB가 2270억원으로 전분기(1339억원) 대비 69.5%, EB가 950억원으로 전분기(164억원) 대비 479.2% 늘었고, BW는 122억원으로 전분기(178억원) 대비 31.4% 감소했다.
행사 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폴라에너지앤마린 1회 EB(765억원)였고 롯데관광개발 5회 CB(276억원), 세종공업 6회 CB(117억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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