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8일 한진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강성부펀드(KCGI)와 경영권 다툼을 겪은 한진칼의 주가는 20% 넘게 급등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0.63% 오른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 우선주는 29.91% 상승한 2만1500원에 마감했다. ㈜한진은 15.12% 오른 4만1500원, 대한항공은 1.88% 상승한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는 주가 상승 원인으로 경영권 다툼 재현 가능성, 지배구조 개선 및 오너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 증액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양호 회장(17.84%)을 포함한 한진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8.95%다. 이중 조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2.31%), 조원태(2.34%), 조현민(2.30%)의 지분율은 2%대다. 재계에선 조 회장의 지분이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게 상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대 주주는 강성부 펀드이며 그다음으로 국민연금공단이 7.34% 지분을 갖고 있다. 한진칼은 진에어 지분 60%, 대한항공 지분 29.96%, 한진 지분 22.1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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