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바닥 쳤나..비트코인 600만원 넘어서, 대기업 진출등 시장 재편도 기대감 높여
암호화폐 바닥 쳤나..비트코인 600만원 넘어서, 대기업 진출등 시장 재편도 기대감 높여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4.08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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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자료
빗썸 자료

 

끝모를 추락으로 붕괴직전으로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8일 빗썸과 업비트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연일 상승세를 그리면서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암호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은 오후 5시 9분 기준 전일대비 전일대비 164,000원(+2.80%) 오른 601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초에 비하면 2배 가까이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에  개당 6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시간 기준, 개당 20만5000원에 거래되며 전일대비 8.58% 급등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이 20만원에 도달한 것도 6개월만이다.

암호화폐 급등세의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 1일 만우절에서 한 외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비롯됐다.

시장에서는 곧 추세가 꺾일 것으로 보였으나, 상승세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심리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암호화폐에 속속 뛰어드는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역할을 했다.

올 2분기 내로 선보일 주요기업들의 디앱서비스 출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요 대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JP모건이 자체 암호화폐 'JPM 코인' 발행,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라쿠텐의 암호화폐 거래소 진출 등이 이루어지면서 글로벌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추세다.

국내 대기업들도 연이어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며  스타트업 위주에서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SK C&C는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체인Z'를 출시했다.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리플 기반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급결제 시스템을 갖췄다. 기업 업무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화폐·상품권 시장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삼성 SDS도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자체 개발해 관세청과 하이퍼레저 기반 물류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선 이더리움 기반으로 물동량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LG CNS 역시 자체 블록체인 '모나체인'을 출시하고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진행, 최근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그룹도 마찬가지. '범 현대가' 후광속에 정대선 현대BS&C 사장은 2016년 말 현대페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현대페이는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한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 헤리엇(HERIOT) 홈’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홈 관련 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대선 사장은 블록체인 전문 회사 에이치닥테크놀로지를 통해 암호화폐 ‘에이치닥 코인(Hdac)’을 코인베네에 상장했다. 코인베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 한국 지사를 비롯해 전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장 재편을 꾀하고 있는 등 시장 조건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가 현 시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 기반의 디앱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이 수백여곳에 달해, 투자금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더리움 가격이 바닥을 찍으면서 대다수의 디앱 개발사들이 중도에 문을 닫거나 추가 투자 유치 등의 방식으로 연명하고 있는데, 최근 암호화폐 시세가 일부 회복되면서 메인넷 출시, 투자자 설명회(밋업) 등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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