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조 회장은 누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조 회장은 누구?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4.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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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대한항공 제공
자료사진=대한항공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이 8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추후 알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LA에 머물러 온 조회장은 최근 병세가 악화되면서 위급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창업주 故 조중현  회장의 장남으로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조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영업, 정비, 자재,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항공 실무를 섭렵하고, 1999년 대한항공 회장으로 취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등 각종 경제, 산업 단체에 기여했으며, 인하대학교와 한국항공대학을 운영하는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및 미국 남가주대(USC) 재단이사직을 맡았다.

조회장은 최근 잇따라 불거진 회장 일가의 갑질 파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으로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이래 차녀 조현민 '물컵 갑질'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과 폭행논란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최근에는 대기업 총수로서는 최초로 주주의 반대에 부딪혀 사내이사에 선임되지 못하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은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조회장은 당시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연임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등 경영권 수성에 강한 집착을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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