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가 겪은 법원 부조리..'법원을 법정에 세우다'..'이 시대 무너진 사법부 신뢰에 경종을'
신평 변호사가 겪은 법원 부조리..'법원을 법정에 세우다'..'이 시대 무너진 사법부 신뢰에 경종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4.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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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청산, 저널인미디어에서 기획하는 첫 연극 <법원을법정에세우다>는 신평변호사의<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라는  작품을 소재로 최근 ‘법’으로 인해 '사람'이 지배 당하는 세상에 맞서는 현실 법정극이다.

공연에 앞서 1일(월) 오후 6시 백범 김구 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연극<법원을법정에세운다>는 일기 형식으로 된 원작을 무대화 하기위해 필요한 소재외에는 과감히 재창작을했다.

이 작품은 판사출신 변호사인 평호.

판사들의 금품수수를 내부 고발했다가 재임용에서 탈락된 과거를 가진 그는 이번에는 동료변호사의  비리의혹을 고발했다. 내부고발에 부정적인 주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평호는 공정한 판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고수한다. 하지만 내내 유리하게 진행된 재판의 결과는 예상밖의 패소.

법원의 판결에 충격을 받고, 향후 대응을 준비하느라 평호는 부당한 판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던 해고노동자 경중을 잊고 지내는데 …… 그러는 사이 궁지에 몰린 경중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하고 제지하는 평호. 하지만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가진거라곤 법 밖에 없는’ 자신과 같은 보통사람은 법의 버림을 받으면 더 이상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법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는 평호는 ‘법원을 법정에 세우기’로결심한다.

극작을맡은신성우작가는 “신평변호사의사법체계에대한고민과그의직업만착안하고나머지는새롭게작품을만들었다”며, “판결이부당하면부당한판결보다그판결을받은사람이불이익을받아야하는현실을이야기하고싶었다”고밝혔다. 원작자인신평변호사를사법피해자의사건을의뢰받는변호사신평호로, 사법피해자 ‘경중’은과거모중공업회사사건에서모티브를따왔다. 원작에서신평변호사가시대를대변한변호사였듯이, 연극작품에서도주인공변호사신평호는이시대돈키호테처럼당당히사법체계에맞서고피해자들편에서고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2018년 대한민국을 뒤 흔들었던 [사법농단]으로 마무리 된다.

원작「법원을법정에세우다」의 작가 신평은 1993년 돈봉투가 오가는 부패한 사법부의 현실을 질타하며 ‘사법부의 정통’을 주장한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는 양심선언을 하였지만, 사법부 질타후 그는 ‘내부고발자’라는 딱지와 함께 온갖 불이익을 당했다는 후문이다. 현행 헌법 시행후 최초로 법관 재임명에서 탈락됐다.

 

연출을 맡은 박장렬 감독은 "이 작품에서 안과의 싸움은 밖과의 싸움보다 더욱 애매하고 예민하고 상처의깊이가 깊다. 또한 해결을 보는 시간 또한 길고도 어렵다. 상처입은자가 자신의 상처를  증명해야 하는 일이 계속 되고 있다. "며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고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라고 제작 취지를 더했다.

박감독은 또 "<법원을법정에세우다>공연은 우리 사회의 소수인 내부 고발자들의 이야기이고 외침"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공연이 신평 변호사가 이야기한 “공익제보자지원위원회‘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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