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 불구, 미중 무역분쟁 화해조짐에 반도체 업황 호전 기대감 상존
삼성전자, 어닝쇼크 불구, 미중 무역분쟁 화해조짐에 반도체 업황 호전 기대감 상존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4.05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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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2조원의 2019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어닝쇼크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243조5100억원, 영업이익은 58조8900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나, 영업이익이 60조원대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50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KB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3조3000억원으로 하향했다. 전년 대비 26.4% 낮은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이 36조4700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직결된다. 이 시점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이 2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늘어난 반도체 재고 처리 동향이 향후 반도체 수급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재고가 원활히 소진되면 하반기 반도체 수급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하반기 내내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선우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하반기까지도 완만한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디램 반도체 수급 저점을 올해 4분기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 전기 대비 매출은 12.27%, 영업이익은 42.59%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도 매출은 14.13%, 영업이익은 60.36% 감소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주효했다. 반면,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갈등의 최대 피해주였던 반도체 업종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반도체 업황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이연 투자 수요가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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