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반도체, 단가하락등 영향 주춤..하반기 수출 회복"
산업연구원 "반도체, 단가하락등 영향 주춤..하반기 수출 회복"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4.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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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을 주도했던 반도체가 현재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춤해 있지만 하반기에는 평년 수준 이상의 수출 흐름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1일 내놓은 '반도체 업종 전문가들이 바라본 2019년 반도체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대해 불황 국면 진입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민성환 KIET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외 반도체 관련 지표들의 급속한 하향세로 반도체 경기 부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이러한 분석은 KIET가 국내 반도체 업종 전문가 26명(애널리스트 11명, 협단체·기타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올해 수출이 최대 호황을 누렸던 작년만 못하지만 평년 수준 내지 그 이상의 흐름을 보인다는 얘기다.

반도체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증가의 약 90% 이상을 기여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수준으로 증가했다.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2017년 기준 11%로 상승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든 지역에 걸쳐 급속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과 생산도 동반 둔화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반도체 경기 침체 전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다.

민성환 연구위원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와 산업에서 중요도가 큰 반도체 업종의 경기 변화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술 경쟁력 유지를 위해 대응책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단가 하락 등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한 90억6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8.4%로 하락 반전하더니 올해 1월 -23.3%, 2월 -24.8%에 이어 넉 달째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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